내가 캠핑을 하는 이유? 어린시절 개울가는 항상 최고의 놀이터 였습니다. 맑은물속의 돌맹이들은 물이끼 없이 항상 깨끗했고 다슬기가 너무 많아서 걸어서는 여울을 건너기도 어려웠습니다. 텐트가 없던 시골동네... 여름밤이 되면 냇가의 시원함을 느끼다 밤이 깊어지면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그시골 동네에서 처음으로 텐트를 장만하고 냇가에서 잠을 청했던 그날... 내 어깨에 짊어진 세상의 모든 짐들이 날아가고 나와 연결된 세상의 모든 끈들이 스르르 풀려버리는 마음의 진정한 자유를 느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그건 무슨 감정이였는지.... 그런 자유로운 마음으로 잠이들고 눈을 떠보니 하늘에 별들이 쏱아질듯 총총이 박혀있었습니다. 꿈이 참 선명하구나 생각하는데 꿈이 아니라 현실이였습..